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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사전

신경심리검사

치매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인지기능의 저하입니다. 따라서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인지기능이 실제로 저하되었는지, 저하되었다면 얼마나 저하되었는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인지기능 평가에 사용되는 것이 신경심리검사이며, 이를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이 같은 나이, 같은 성별, 같은 교육 수준의 다른 노인들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심리검사는 치매 평가에서 사용되는 검사 중 실제로 치매인지 아닌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평가 과정에서 병력조사와 진찰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개념
신경심리평가(neuropsychological assessment)는 뇌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여러 기법들 중의 하나로, 뇌의 기능을 심리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목적
신경심리검사는 환자의 인지기능 감퇴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치매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또한, 인지기능의 감퇴가 치매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 경우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구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 시작 전에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확인해 둠으로써 향후 치료 반응 정도를 파악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신경심리검사에는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능력, 계산능력, 수행능력, 시공간 구성력 등 광범위한 인지영역과 관련된 다양한 과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계 및 도구

치매의 진단과정을 크게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별검사' 단계에서는 피검자의 인지적 손상 여부 혹은 전반적인 인지기능 수준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단계에서는 인지기능의 영역별 소검사로 이루어진 포괄적 신경심리검사가 시행됩니다.

선별검사
선별검사는 자세하고 정밀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검사를 뜻하며, 주로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관련된 비교적 짧고 간단한 검사들이 사용되며, 대표적인 검사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MMSE (Mini-Mental Status Examination)
30문항으로 이루어진 간이 인지기능 평가검사로, 실시 시간은 20분 내외입니다. 치매조기검진사업에서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 하세가와치매척도(Hasegawa Dementia Scale, HDS)
일본에서 개발되어 동양권에서 주로 사용되는 HDS는 MMSE에 비해 교육수준과 연령의 영향을 적게 받고, 언어 유창성 검사와 숫자 거꾸로 대답하기 같은 전두엽 기능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한국형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MoCA-K)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는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할 목적에서 개발되었으며, 언어 유창성 검사, 추상적 사고력 검사, 다양한 주의력 검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SMCQ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피검자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설문지이며,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기억력 저하나 이로 인한 어려움에 대한 질문 14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지기능 검사를 보완할 목적의 치매 선별 도구입니다.
- SIRQD (Seoul Informant Report Questionnaire for Dementia)
치매 선별용 정보 제공자 보고형 설문지로 인지 기능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치매 선별 도구입니다.
진단검사
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 진단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관련해 ‘선별검사’ 단계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검사들을 시행하게 되며, 이에 따라 소요시간도 상당히 길어지고, 환자가 체감하는 난이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국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신경심리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SNSB(Seoul Neuropsychiatric Screening Battery)
치매 평가를 목적으로 개발된 종합 신경심리검사로 주의력, 언어 및 관련 기능, 시공간 능력, 기억력, 전두엽 및 관리 기능 등 5가지 인지영역에 대해 다양한 항목의 신경심리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서 및 일상생활 기능 등도 포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CERAD-K(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치매 평가도구 중 하나로 MMSE와 함께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전두엽 및 관리 기능,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하위 검사로 구성되어 있는 종합신경심리검사입니다. 신체적 피로감이나 장기간 주의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층에게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실시 시간이 비교적 짧고 시행이 간단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LICA(Literacy Independent Cognitive Assessment)
비문해 노인들의 정확한 인지기능 평가를 위해 개발된 도구로 읽기, 쓰기, 그리기를 제외한 방법으로 실시됩니다. 시공간 구성 능력, 기억력, 전두엽 및 관리 기능, 언어 능력, 주의력, 계산 능력 등 6가지 인지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종합신경심리검사입니다.
동반질환검사

노인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달리 피로감, 무기력 등의 신체 증상이 흔하며 건망증 등의 인지기능 저하 및 정신운동 지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매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판별이 필요합니다. 우울 증상에 대해 알아보는 여러 검사도구 중 노인에게 특화된 우울 증상을 평가하는 데에는 다음이 사용됩니다.

한국판 노인 우울증 척도(GDS-K: Korean version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자기보고형 검사로 피검자가 ‘최근 1주일 간의 기분’에 대해 ‘예/아니오/로 답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함을 시사합니다.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판 노인 우울척도 단축형(SGDS-K: Korean version of the 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한국판 노인 우울증 척도의 단축형으로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